하노이 Hanoi -사파 Sapa
미니밴, 버스, 슬리핑버스, 기차 등이 있고, 필자는 슬리핑 버스를 이용했다. 직접 방문했을 때 보다 인터넷이 조금 더 저렴해서 인터넷 사이트 12GO를 통해 예약했다. 수수료를 포함하고도 인터넷이 조금 더 저렴했다. 슬리핑버스로 약 5시간~6시간 소요된다. 베트남은 슬리핑 버스회사도 많고, 굉장히 잘 되어있다. 혼자 누울 수 있는 1인석으로(때때로 2인석도 있는 슬리핑버스도 있기에 커플이 아니면 곤혹스럽다) 되어 있기에 베트남에서 슬리핑 버스를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하노이-호치민까지 이어지는 오픈투어 버스도 있다. 예약한 여행사나 버스회사의 어떤 버스라도 기간 내에 사용할 수 있는 백지수표 버스티켓 같다. 물론 전날이나 타기 전에 구간별 예약은 해야 한다. 하노이 - 호치민 구간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교통비가 어마무시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오픈 투어 버스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다 약 40$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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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가 조금 넘었는데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잠이 깼다. 볼일을 보니 그냥 더 자면 안 되겠다 싶어서 씻고 짐정리를 시작했다. 어제저녁 이미 대충 싸 놓은 상태라서 금방 싸고 조식이 5시 반부터라고 해서 조식시간만 기다렸다. 심심해서 폰을 켜니 스우파기사가 나오길래 어제 스우파방송일이었구나 싶어서 바로 보고 싶어서 컴퓨터를 켰다. 대충 짐은 다 정리했고 시간은 아직 여유가 있어서 조식시간만 기다렸는데 스우파 볼 생각에 설레었다. 조식시간 5분 전에 카메라를 들고 내려갔는데 식당에 불이 꺼져있었고 주방아주머니가 조식 세팅 중이셨다. 불 꺼진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나도 불을 켤 생각을 안 해서 음식을 담으려 하니까 아주머니왈 6시 반부터라는 거다. 헐~ 체크인할 때 분명 남자직원이 5시 반부터 9시까지라고 그래서 난 못 알아 들어서 한국 아저씨가 나한테 말해줬는데 아저씨가 잘못말해준 건가? 싶었다. 어차피 나는 6시에 체크아웃할 거라 그냥 따랐던 차 한 모금 마신걸 그냥 테이블에 내려놓고 바로 방으로 와서 컴퓨터 끄고 짐 싸서 체크아웃하러 ㄱㄱ

한데 인포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또 멍 때리고 대기 그래도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2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기다렸는데 6시 10분까지 아무도 안 와서 좀 짜증이 난 상태였다. 조식도 못 먹었지 체크아웃도 못했지 ㅠㅠ 다행히 15분쯤 여자직원이 잠옷 입은 채로 인포에 있길래 바로 키 주고 체크아웃하고 내 짐 다음 주에 찾으러 올게!라고 아니 ㅇㅋ 알겠다고 씨유~라고 해줘서 고마웠다. 나에게 이 호텔은 좋은 호텔은 아니었다. 가격대비 가성비가 그렇게 좋은 호텔도 아니었고 서비스도 나에게는 좋지 않았기에 나중에 후기를 안 쓰거나 좋게 쓰진 않을 듯싶다. 그렇게 빈속에 사파 버스 타는 여행사로 향했다. 도보로 13분 거리라서 배낭에 에코백하나에 옷이랑 컵라면 2개 넣어서 짐을 최소화하고 갔다. 도착하니 바우처를 보여달라고 했고 바우처를 보더니 어제 가격 알아보려고 갔던 여자직원이 들고 있던 종이에서 내 이름이 맞는지 물어보길래 맞다고 하니까 물과 빵 그리고 물티슈가 든 작은 쇼핑백을 줬다. 인터넷이 더 저렴해서 인터넷으로 했는데 서비스는 똑같아서 좋았다. 어제 혹시 몰라서 왓츠앱으로 언제까지 가면 되냐고 물어봤었는데 30분 전까지 오라고 해서 조금 더 일찍 간 거였는데 잘했다 싶었다.

버스사무실에 차랑 물을 따라먹을 수 있게 해 놨길래 종이컵에 차 한잔 마시고 기다리면서 화장실 한 번 다녀오고 블루투스 헤드폰 끼고 유튜브를 봤다. 헤드폰 때문인지 사파 가는 버스를 안 부르는 것 같았는데 사실 밖에 있는 버스가 사파 가는 버스였는데 내 앞 옆에 앉은 사람 모두 준비하는 모습이 없이 계속 앉아있길래 나도 7시까지 계속 앉아있었다. 여자 직원이 사파 가는 분?이라고 하길래 내가 손을 드니 따라오라고 해서 그 버스에 내가 마지막 탑승자가 되었다. 하마터면 버스 놓칠 뻔 ㅋㅋ 다행인 건 맨 앞자리 1층 창가자리 당첨! 맨 나중에 타서 그런 건가 암턴 좋았다.

버스는 1시간쯤 지나서 주유소를 갔고 그땐 화장실이 급하지 않아서 안 나갔고 오후 10시쯤이 되었을 때 휴게소에 섰는데 그땐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갔는데 유료였다. 3000동 내고 들어갔는데 화장실이 너무 허술했다. 문도 안 닫히는 곳이 많았고 휴지가 없어서 그냥 해결했는데 나와서 보니 돈 받는 곳에 휴지가 있더라 ㅎㅎ 내가 안 챙긴 거였음 ㅋㅋ어쩐지 돈도 줬는데 휴지가 왜 없지? 싶었다. 이미 들어가서 나오면 돈 또 내야 되나 싶어서 그냥 해결했는데 나와서 휴지 가져갈걸 싶었다 ㅠㅠ 잘 해결하고 손 씻고 버스 잘 타고 예능 1개 보고 좀 잤다. 잠이 깼을 땐 도착시간 약 1시간 남짓 남았을 때였는데, 일단 구글맵에서는 40분 정도 더 가면 된다고 나와서 잠도 깼고 얼른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데 휴게소 들름 ㅠㅠ 하노이에서 티켓 끓을 때 소요시간이 6시간이라고 나와 있었고, 구글맵상에서는 약 5시간 정도 차로 걸린다고 나왔는데 이게 휴게소를 2번이나 들린 데다가 이번엔 점심시간이 껴서 30분 쉰다고 했다. 결국 6시간 맞춰서 도착하는구나 싶었다. 그때가 약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30분을 쉰다고 하길래 일단 배고프니까 점심이나 먹자 생각했다.

메뉴에 쌀국수가 있길래 퍼보랑 퍼가가 보이길래 퍼가로 주문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백반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내가 쌀국수 주문하니까 언니들이 당황했음 ㅋㅋ 그리고 나에게 주문받은 언니는 다시 밥을 담으러 갔고, 그 옆에 언니가 쌀국수코너에서 면을 선택하라고 하길래 중면을 선택했고, 퍼가라고 내가 이야기했지만 못 알아들은 게 틀림없었다. 영어를 조금 하시길래 치킨이라고 말했지만 내가 받은 건 퍼보 소고기 쌀국수였음 ㅋㅋ 한데 베트남에서 어딜 가도 쌀국수는 평타이상하기 때문에 아주 맛있게 잘 먹었고, 고추도 있어서 고추도 같이 아주 맛있게 잘 먹고 돈 내고 이번엔 휴지 잘 챙겨서 화장실 다시 한번 갔다가 슬리핑 버스 잘 타고 약 40분 정도를 더 달려서 결국 1시 20분쯤 그러니까 20분 오버되어서 사파에 도착했다. 그래도 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홈스테이에 2시까지 간다고 이야기했고, 구글맵 돌려보니 도보로 약 20분 남짓이라 그리고 캐리어 두고 왔기 때문에 나는 배낭하나 에코백 하나니까 도보로 충분히 걸어갈 수 있을 듯싶었다. 한데 사파가 언덕이 너무 경사가 심했다. 일단 내가 있는 곳에서 호수 쪽으로 내려가야 했고, 또 호수에서 다시 홈스테이 쪽으로 올라가야 했기에 짐까지 무거워서 아주 힘들었다. 사파의 날씨는 최저기온 12도, 낮기온은 19도 정도였다. 그래서 에어컨이 좀 세서 입고 있었던 바람막이를 안 벗어도 될 만큼 선선했다. 홈스테이 잘 도착했는데, 1층은 공사 중이었고,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니 부킹닷컴에서 본 홈스테이의 모습이 보여서 거기로 올라가서 앉아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날 부르길래 내가 체크인!이라고 외치자 올라오셨다. 아주머니는 베트남말밖에 못 하시는 듯싶었다. 그래서 내가 예약했던 부킹닷컴을 보여줬더니 고개를 끄덕였고, 내가 여권을 보여줬더니 사진을 찍고는 나에게 키를 줬다.


사실 부킹닷컴을 취소하고, 집에 와서 결제하는 조건으로 조금 할인을 받기로 했는데, 일단 내가 메시지 주고받은 분은 영어를 잘했기에 왓츠앱으로 체크인 잘했고, 결제는 체크아웃때 하면 될까?라고 메시지 보내놨다. 그렇게 짐 풀고, 사진정리하려고 노트북 켜고 이 닦고 있는데, 주인남자로 보이는 분이 오길래 인사를 했더니, 남자왈! 혹시 위층으로 방 할래? 한번 보여줄까? 이래서 ㅇㅋ 볼게!라고 하고 올라갔더니 위층은 더블베드에 훌륭한 뷰였다. 물론 오늘 날씨가 흐려서 잘 안보였지만 4박 하는 거니까 이방으로 하고 싶다고 하니까 이방은 아래층보다 비싸다고 했다. 그래도 뭐 부킹닷컴 원래 가격하고 비슷한데 뷰가 좋은 방에서 자는 거니까 OK 하고 다시 짐을 챙겨서 위층으로 다시 체크인! 사실 아까 비누도 쓰고, 수건도 써서 좀 그래서 위에 올라와서 새 수건을 가지고 내려와서 내가 쓴 수건하고 바꿨더니 아주머니가 아주 인자한 미소를 나에게 날려줬다. 사실 말이 전혀 안 통하지만 아주머니의 미소는 체크인할 때부터 너무너무 좋았더랬다.


수건이랑 새 비누 가져가서 다시 가져다 놓고, 나는 위층 방으로 체크인을 하고, 노트북 켰던 거 그냥 다시 끄고, 나갈 준비를 했다. 방에 물이 없길래 부킹닷컴에 다시 보니 원래 기본 사항에 생수가 포함이 안되어 있길래 원래 여긴 조식도 원래 없고, 물도 안주나 보다 했다. 그래서 슬리퍼로 갈아 신고, 에코백이랑 카메라 들고 슈퍼마켓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아주머니께 번역기 돌려서 보여주니 호수 근처에 슈퍼마켓 많다고 하길래 그냥 다시 내려갔다. 사실 거기까지 갈 생각은 없었는데, 오늘 단단히 운동하겠구나 싶었다. 내일부터는 나갈 때는 무조건 운동화를 신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슬리퍼로 오르막 내리막길을 가다 보니 근육이 내일은 뭉쳐서 아플 듯싶었다.


사파 성당 있길래 사진 좀 찍고, 근처에 슈퍼 가서 맥주 하나, 물 하나, 감자칩 하나 이렇게 사고, 숙소 근처에 봐둔 반미맛집으로 가서 반미 포장해서 숙소로 잘 돌아왔다. 이렇게 1시간 동안 잘 걷고 2층 공용 베란다에 식탁이 있어서 거기서 맥주에 반미 아주 맛있게 먹고, 맥주가 좀 남아서 감자칩까지 야무지게 먹고는 이 닦고, 샤워하고 사진정리하니 8시가 되었다 ㅎㅎ 참 하루가 빨리 지나갔다. 예능하나 보고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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